추모제례
용인은 예로부터 예학(禮學)의 중심지이다. 포은선생은 고려말엽까지 유행하던 몽고풍의 제도와 풍습을 고쳐, 명나라의 제도에 맞추게 하였으며, 개성의 오부에는 학당을, 지방에는 향교를 세워 유학을 진흥케하였다. 관혼상제의 제도를 주자가례에 따라 실시토록 하였다. 도암 이재선생은 주자가례를 바탕으로 사례편람(四禮便覽)을 저술하였다.
추모제례 소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종묘제례의 의식을 그대로 차용하여 정몽주 선생의 묘소에 제를 올리는 행사이다. 묘에서 헌관들이 제례를 올리는 가운데 묘 아래서는 악사들이 제례악을 연주하고 그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이 일무(佾舞)라는 춤을 추게 되는데 그 모습은 장중하고 화려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인 이형렬 선생이 집례를 맡아 모든 제례의식을 관장한다. 절차는 선행절차 →취위(就位) →영신(迎神) →행신나례(行晨裸禮) →진찬(進饌)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음복례(飮福禮) →철변두(撤변豆) →망료(望僚) →제후처리(祭後處理)의 순서로 진행된다.
주요행사인 포은선생 천장례(遷葬禮)행렬 재현, 추모제례(追慕祭禮)는 용인이 동방의 예학(禮學)을 대표하는 지역임을 보여준다.
제례절차
- 취위(就位): 제사가 시작하기 전에 제관(祭官)들이 정해진 자리에 배치됨
- 영신(迎神): 조상신을 맞이함
- 전폐(奠幣): 헌관(獻官)이 폐백을 신위(神位) 앞에 올림
- 신관례(晨?禮): 왕이 제실(祭室)까지 가서 향을 피워 신을 맞아들임
- 진찬(進饌): 음식과 고기를 올림
- 초헌례(初獻禮): 초헌관(初獻官)이 술을 올리고 절하며 축문을 읽음
- 아헌례(亞獻禮): 신에게 둘째 술잔을 올림
- 종헌례(終獻禮): 마지막 술잔을 올림
- 음복례(飮福禮): 제사에 쓴 술이나 음식을 나누어 먹음
- 철변두(撤?豆): 제상에 놓인 제기(祭器)를 거둠
- 송신(送神): 조상신을 보냄
- 망료(望燎): 제례에 쓰인 축문과 폐를 태움
- 제후처리(祭後處理): 제례가 끝난 뒤 정리함